구글 지도, 멕시코만, 미국만, '미국만’으로 명칭 변경, 맥킨리산
구글은 2025년 2월 10일(현지 시각) 자사의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명칭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에서 제공하는 공식 지명을 따르는 구글의 정책에 따른 것입니다.
1. 명칭 변경의 배경
이번 명칭 변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다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발효했습니다. 또한, 그는 2월 9일을 '미국만의 날(Gulf of America Day)'로 선포하며 이를 기념했습니다.
1)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
2) 알래스카주의 다날리산을 맥킨리산으로 바꾸는 백악관의 행정명령(상: 원문, 하: 번역문)
2. 지도에서의 반영 방식
- 미국 내 구글 지도 사용자들은 '미국만(Gulf of America)'이라는 명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멕시코에서 접속하는 사용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멕시코만(Gulf of Mexico)'이 표시됩니다.
- 그 외 국가의 사용자는 '멕시코만(미국만)'으로 병기된 형태를 보게 됩니다.
3. 논란과 국제 반응
이러한 구글의 결정은 국제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구글에 강한 항의를 표하며, '미국이 국제 해역의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은 구글에 ‘멕시코 아메리카(Gulf of Mexico-America)’라는 새로운 명칭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4. 유사 사례
- ‘동해 vs. 일본해’ 논쟁: 한국과 일본은 동해의 공식 명칭을 두고 오랜 논쟁을 벌여 왔으며, 국제적으로 병기된 사례가 많습니다.
- 마케도니아 명칭 변경: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간의 분쟁으로 인해 2019년, 마케도니아는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국가명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 이스탄불 vs. 콘스탄티노플: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으며, 터키 정부는 현대적 명칭 정착을 위해 수십 년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6. 마무리
지명은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멕시코만의 ‘미국만’ 변경은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정치적, 외교적 의미를 가지며, 향후 국제적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구글의 향후 대응도 주목됩니다.